심리학 낯가림 극복하기
1. 자기 방어적 태도 - 공포심과 경계심이 만드는 벽
첫인상이 중요한 걸 잘 알면서도 소개팅 같은 자리에서 어색한 나머지 본인의 매력을 잘 보여주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왜 인간은 처음 만나는 사람을 어색하게 생각할까요? 아니 왜 어른이 되었는데도 낯을 가릴까요? 오늘은 자기 방어 태도와 낯가림 극복하기 대화 잘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1. 낯가림
원래 낯가림은 아이들이 모르는 사람을 보고 경계하는 것으로 생후 6~12개월인 영유아에게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부모 같이 가깝게 느껴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한다는 증거이자 애착 형성의 단계입니다. 그렇지만 어른이 되어서 하는 낯가림은 잘 모르는 사람과 좀처럼 친해지기 힘든 현상으로 아이의 낯가림과는 조금 다른 성격입니다. 이런 낯가림은 '자기 방어'의 일종으로 몇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1-2. 원인
과거에 겪었던 대인 기억의 영향일 수 있고, 모두가 호의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단 걸 알고 상대방의 차가운 반응을 염려하며 공포심과 경계심을 느끼는 것입니다. 결국 두려움 때문에 시작부터 남과의 접촉을 피하는 셈입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각종 모임에서 자기 얼굴을 팔아 득실을 따지며 이득을 보려는 행위를 직간접적으로 겪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득이란 물리적인 거 외에도 상대에게 얻는 깨달음이나 즐거운 기분 등 정신적인 것도 있습니다. 이런 계산적인 행위에 위화감을 느껴 낯을 가리기도 합니다.
※낯가림 극복하는 법
메릴랜드 대학의 네이슨 폭스가 영유아의 낯가림은 유전적인 요인이 크지만 육아법으로 고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과잉으로 보호하거나 낯가림을 고치려고 하지 않는다면 대개 내향적인 성격의 사람으로 성장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후천적인 훈련으로 극복이 가능합니다.
2. 낯가리는 성격 고치기
이런 성격을 가진 어른이 꽤 많은데 이미 어른이 된 이후에 낯가림을 극복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본인에게 득이 된다는 걸 알면서도 두렵고 어색해서 선뜻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지 못합니다. 힘들게 말문을 열었다가 흐지부지되거나 불쾌한 경험을 한다면 아예 사람을 사귀는 걸 귀찮아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1. 일단 듣기
무리해서 말하려고 하는 대신 일단은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습니다. 그런 뒤 대답할 때 약간 내용을 덧붙이다가 나중에 본인 이야기를 곁들이면 됩니다. 말문이 막힐 때는 굳이 화제를 찾으면서 고민하지 말고 그냥 궁금한 것을 물어봅니다.
2-2. 상대에게 흥미를 갖자
대화가 무르익지 못하는 건 상대방에게 흥미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흥미를 가지려는 의지가 낯가림을 고치는 첫 단계입니다. 경험을 대신할 특별한 약은 없으므로 갑자기 무리는 하지 말고 천천히 시간을 갖고 조금씩 대화를 늘려 가면 됩니다. 혹시 실패하더라도 개의치 말고 경계심을 살짝 풀어야 합니다. 창피하거나 대화를 실패해도 죽을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영웅담처럼 우스갯소리처럼 말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생겼다고 생각하세요. 이런 실패가 다음 이야기의 소재가 되기도 하는데 사실 실패담이 최고의 화젯거리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명도(知名度)가 높은 친구와 함께 참석하는 것입니다. 그 친구에게 모이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얘기하다 보면 불안감과 대화에 대한 공포심도 줄어듭니다. 이런 경험을 계속하면 낯을 덜 가리게 됩니다.
※독서의 중요성
대화를 계속하려면 상대에 대한 궁금한 점 외에도 화젯거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신문, 잡지, 책을 많이 읽어서 대화의 밑거름으로 삼으면 좋습니다. 다방면의 지식이 풍부하면 말문을 열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신제품이나 건강 정보 등 뭐든지 좋으니 독서를 합시다.
3. 누구나 내 얘기를 들어주길 바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을 잘해야만 남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말을 잘하면 사람들을 끌어 모아서 즐겁게 하는 힘이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 이유로 말을 잘해야 인간관계가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와 반대입니다. 마음속 응어리나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서 해소하기도 하는데 문제가 있어 격분했을 때 불만을 토로하고 내뱉으면 왠지 개운하기도 하고 화가 누그러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이것처럼 감정을 남에게 말하면서 해소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러니 누군가가 자기 말을 들어주는 걸 바랍니다. 물론 좋은 말을 듣고 감동할 때도 있고 깨달음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자기 말을 들어주는 사람을 간절하게 원합니다. 동료나 가족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상대방의 말에 진지하게 들어줄 자세가 중요합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더 그런 사람을 바라고 있습니다.
말을 정말 잘 듣는 것도 요령이 필요한데 되도록이면 상대방과 시선을 마주치면서 그때그때 고개를 끄덕이고 가끔씩 맞장구를 쳐 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자기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일을 들으면 우리는 솔루션을 주려고 합니다. 다들 경영학과 나왔거든요. 너무나 진지하게 문제를 지적하고 의견을 제시하는데 이런 건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상대방이 화났을 때는 긴 의견을 말하거나 조언한다고 하며 말 중간에 가로막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메모하며 듣기
말을 들으면서 메모를 활용하면 상대방이 더 기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즉, 대화 중에 중요한 말이 나오면 "이 말 메모해도 될까요?"라고 묻고 휴대폰이나 메모지에 적습니다. 그러면 상대방은 기분이 더 좋아져서 당신에게 더 호감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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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준비한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말을 들을 때 유의해야 할 5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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