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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선택장애 햄릿증후군 결정장애 행동 숨은 심리학, 극복 방법

by 하루17초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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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장애 혹은 결정장애란 말이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부르는 이 단어가 실제로 심리학에서 존재한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여러 선택지가 있으면 바로 결정하지 못하고 뒤로 미루거나 타인에게 결정을 미루는 사람들의 심리를 뜻합니다. 오늘은 정식 명칭으로 쓰이는 햄릿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고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선택장애 햄릿증후군 결정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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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장애 - 햄릿증후군

햄릿증후군은 선택장애나 결정장애를 뜻하는 말로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에서 주인공 햄릿이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되뇌는 대사처럼 어느 문제를 결정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모습에서 따온 신조어입니다. 햄릿증후군의 원인은 개인적인 성향과 함께 성장 배경, 과도한 정보, 자아 정체성 상실 등입니다.

부모가 선택하는 대로 따르고 의존하는 수동적인 어린 시절을 보내거나 너무 많은 정보량 속에서 결정을 미루는 게 버릇이 된 것이 원인입니다.

전문가가 본 햄릿증후군은 병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몸에 밴 습관이라고 말했습니다. 극복 방법으로는 본인 자신의 기준을 확고히 정하고 선택 폭을 의식적으로라도 줄이는 등이 있습니다.

결정장애 - 음식 주문하는 것도 힘들다면

햄릿증후군에 시달리는 분들을 위해 상품과 함께 정보까지 맞춤으로 모아주는 큐레이션이 등장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선택지가 무수히 많고 혼자만의 힘으로 정해야 하는 것이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사소한 것도 결정을 하기 매우 힘든 상황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예를 든다면 배달 음식을 주문하려고 해서 배달 앱을 켰는데 음식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뭘 먹을지 모르고 고민하다가 시간만 보내고 결국 주문을 하지 못한다거나 집에 있는 음식으로 대충 때운 적이 있을지 모릅니다.

이건 본인이 무엇을 선택할지 주도적인 선택이 없었던 것입니다.

연인을 만날 때에도 자신이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평소 생각해둔 기준점이 없다면 좋은 사람이 나타나도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지 못하다가 결국 포기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준점이 있다면 사람을 찾거나 나타났을 때 바로 고백할 수 있겠죠?

부모의 역할

만약 부모가 아이들의 모든 선택권을 주지 않고 정해버리거나 쥐고 흔든다면 나중에 스스로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햄릿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러면 점점 자기 주도적인 선택이 어렵고 타인에게 의지하려고 하는 성향이 강해집니다. 이는 장단점이 있는데 매사에 조심성이 많아 사고가 날 확률은 낮아지겠지만 매번 주변의 사람들에 결정에 의지하거나 끌려다니기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결혼 생활을 하게 되었을 때 부부가 모두 결정장애가 있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결혼도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하게 되고 만약 생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감이 없어서 부모한테 의지하니 집안싸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강한 부모는 아이이 선택권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약한 부모는 자기 주도적인 사람이 되겠지만 사회나 집안에서 남들을 무시하거나 본인을 사랑하는 나르시시스트가 될 수 있으니 그걸 조율하는 것도 부모의 역할인 것입니다.

선택장애 실험

1952년 필라델피아 스와스모어 대학의 어떤 연구실에서 진행한 미국 심리학자 솔로몬 애쉬의 동조 실험을 통해 우린 그 질문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애쉬의 실험에서는 실제 실험 참가자는 단 한 명이었습니다. 그 한 명은 함께 있던 사람들이 전부 실험 참가자라고 알고 있었지만 실은 보조자였습니다. 진행은 다음과 같이 되었습니다.

간단한 문제에 대해 보조자 역할 사람들이 먼저 대답하고 마지막에 실험 대상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처음엔 보조자가 정답을 얘기하다가 점점 다 같이 오답인 게 뚜렷한 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참가자도 거기에 동조하여 오답을 말했습니다.

실험 이후 인터뷰에서 참가자들은 본인의 판단이 틀렸거나 시력이 나빠졌다고 생각했으며 보조자들의 답이 본인의 대답에 영향을 끼쳤거나 다른 사람들의 답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리학에서 이런 현상을 '동조 현상'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며 불확실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일치하여 위험을 줄이고 사회적 안전을 확보하려는 생존의 본능인 것입니다. 집단 지성이 대부분 정확한 답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이러한 심리를 이용하여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거나 나쁜 짓을 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극복 방법 - 우리의 직감을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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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우리가 선택해야 할 사항 앞에서 자기 자신을 얼마나 불안하게 바라보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틀린 선택을 하더라도 '내가 정말 바라는 것' 나에게 적합한 것이 무언지 떠올리면 선택의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동조 실험에서 보았듯 우리의 직감을 믿는 것과 지나간 일은 과거로 두는 태도 후회하지 않는 긍정적인 마음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현재 모습은 살아오면서 내가 해온 선택의 모습입니다. 지금 내 모습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해도 후회와 부담에 발을 묶이지 말고 그 속에서 찾아올 행운들을 기다리고 기억하며 나은 선택을 기대한다면 더 이상 어렵고 불안하지 않을 것입니다.

선택하고 결정하는 건 내가 인생의 주체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사회에서 배울 것은 배우고 참고해서 지식과 지혜로 만들어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건 우리가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선택지이자 새로운 국면으로 갈 수 있게 해 줄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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